오랜시간 블로그를 방치했다.
그러나 죄책감에 쓰는 것은 아니고 다시 없을지도 모를 이 시간을 위해 이렇게 글을 쓴다.
나는 21살의 끝에서서 직업이란것이 생겨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한달이상 외출 없이 집안에 있어본적이 없다.
방년 스물 여섯,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쓸며 발발했다.
나는 사실 코로나가 한순간도 무섭거나 한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마스크를 항상쓰고 다닌 것 같다. 물을 마시다가 사례가 들렸을때면 주변눈치가 이렇게 보인것도 처음..
그러던 어느날, 회사의 블라인드에 글하나가 올라왔다. "우리회사는 재택을 왜안하냐" , "직원을 아끼지않는다" 등등의 비판적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당시의 내 반응은 "휘둥그레" 좀 크다는 기업은 처음이였기에 직원들의 애사심이 넘쳐나는 모습만 보아오던 터였다.
이런 직원들 달래려 회사는 많은 노력을 했다. 마스크 제공, 방역 작업 등..? 몇일 뒤, 경쟁 기업들의 재택을 선언하고 우리회사도 뒷따라 부랴부랴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wow... 이런적은 없는 파격적인 모습이였지만 이제서야하느냐고 욕을 먹고있는 회사가 보였다. 나도 애사심이 넘쳐나진 않으나 이번에는 회사를 쉴드치고 싶었다 -_-..
그렇게 시작된 재택의 첫날. 아침에 씻고 자리에 딱 앉아서 바로 집중. 대신 왕복 3시간이나 걸리는 출퇴근 과정이 없었기에 조금 일찍퇴근하는 느낌도 가져서 좋았으며, 팀원 모두 이런 재택을 반기며 몇일간 매일 화상채팅도 하고 좋았다. 회사 입장에서도 재택에 필요한 솔루션을 파는 기회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나는 이러한 재택이 익숙해졌을 때에는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친구와 함께, 또는 저녁형인간으로 집중이 잘되는 새벽에도, 여기서 고백하자면 아침즈음에 게임 한판도 "-_+.." - 이런 경험은 처음..
이렇게 한달이 넘어갔다. 친구를 만나면 "아직도 재택한다고?" 가 인사 수준이 되었다. 길긴 길었다.
이제는 슬슬 지루해져간다. 3시간 출퇴근의 힘듬이 없으니 운동부족까지 느낀다.
다만 카페근무는 정말 좋았다. 첫 팀장님이 그러셨는데 날씨가 정말 좋을땐 자체 카페 근무를 선언한적이 여러번 있었다고. 그때 정말 좋으셨다고.. 나도 언젠가는 사회초년생의 후임이 있을 때 말해줄때가 오지않을까.
인생의 경험치가 있다면 매번 뻔한 일상에서 새로움이 있던 한달이였다.
마지막으로, 큰 기업이 아니였다면 출퇴근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복지조차 회사의 규모와 성장가능성에 비례하는 현실에 마음은 아프다. 나는 점진적으로 타인의 장점을 배우고 익혀나가며 적지않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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